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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‘취업자’입니다. 당신도요. 😮


📊 2025년 3월 실업률, 3.1%?

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,
**우리나라 실업률은 3.1%**입니다.
겉으로 보면 100명 중 97명은 일하고 있는 셈이죠.
이 수치만 보면 ‘대한민국 고용 상황 꽤 괜찮은데?’라는 착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.

하지만...

현실은 전혀 다릅니다.
주변을 둘러보세요.
취업을 포기한 친구, 취업 준비만 수년째인 동생,
하루 몇 시간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웃까지...
도대체 어디에 97명이 취업 중인 걸까요?


😶 실업률 계산, 알고 보면 이런 거였습니다

실업자는 단순히 ‘일이 없는 사람’이 아닙니다.
통계청 기준, 실업자는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.

✔ 실업자 조건 (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해당됨)

  1. 일을 하지 않았고
  2.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으며
    • 단순히 구직 광고를 본 건 안 됩니다.
    • 지원서 제출, 면접 응시, 직접 방문 등 실제 행동이 있어야 함.
  3. 일을 할 수 있는 상태일 것
    • 예: 건강상 문제나 육아 때문에 일 못 하면 실업자 탈락!

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**실업자도 아니고, 그냥 ‘쉬고 있는 사람’**입니다.
통계상 명칭은 ‘비경제활동인구’.
즉,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됩니다.


🙈 실업률 낮추는 방법?

“그냥 사람들이 포기하게 만들면 됩니다”

실업률이 낮아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.
사람들이 구직을 포기하게 만들면 됩니다.

한 예로, 지인의 아들은 30대 중반.
이력서를 수십 번 냈지만 떨어졌고, 이젠 자포자기 상태입니다.
“나는 이제 구직자가 아니야”라고 스스로를 밀어낸 그 순간,
그는 실업자가 아니라 ‘비경제활동인구’가 됩니다.

그리고 통계청은 말하죠.
“실업률이 낮아졌습니다.”
그가 포기했기 때문에 낮아진 거예요.


💡 ‘취업자’의 기준은 고작 ‘주 1시간 이상’!

또 다른 예시입니다.
그 지인의 아들이 요즘엔 야간 알바를 간헐적으로 나간다고 합니다.
일주일에 두 번, 몇 시간 일한 게 전부입니다.
그런데 그도 4월 통계에선 ‘취업자’로 잡힙니다.

이유는 단 하나.
“주간에 1시간이라도 돈 받고 일하면 취업자”

  • 주부가 주 1회 강의해도 취업자
  • 학생이 주말 하루 카페 알바 뛰어도 취업자
  • 배달기사로 잠깐 플랫폼 노동 뛰어도 취업자

 

그게 ‘현실을 반영한 취업자 수’일까요?


📉 숫자와 현실의 괴리

실업률, 취업률이라는 수치는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.
하지만 그 숫자에는 삶의 질, 안정성, 지속성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.

❌ "일하느냐?"
“그 일이 삶을 지탱해 주느냐?”

 

단기 알바, 계약직, 프리랜서, 플랫폼 노동...
고용의 불안정성은 커지고 있고,
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일자리도 넘쳐납니다.


👀 '고용보조지표'란 게 있긴 하다

정부도 이 괴리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습니다.
그래서 2014년부터 **‘고용보조지표’**를 발표하기 시작했죠.

📌 고용보조지표란?

  • 취업자, 실업자,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
    → **‘일하고 싶지만,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’**을 별도로 추려냄.

예를 들어...

  • 일은 하고 있지만 근로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사람
  • 더 일하고 싶은데 못 구한 사람
  • 구직을 잠시 포기한 잠재 구직자

이런 사람들이 고용보조지표로 다시 드러납니다.
하지만 대중에겐 여전히 **실업률 3.1%**만 각인됩니다.


🧊 “그럼 나도 취업자인가요…?”

지인의 아들이 말했습니다.
“야간 알바 잠깐 나가니까, 그럼 나도 취업자인가요?”
그가 진심으로 묻는 그 순간,
나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.

그의 지친 눈빛엔 ‘통계’가 담아내지 못하는 감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


🎯 이제는 이런 질문이 필요합니다

✅ 일하고 있느냐?
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...

“그 일이 당신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느냐?”

 

단순히 통계상 취업자가 아니라,
**삶을 지속할 수 있는 ‘진짜 일자리’**가 필요한 시대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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